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잊지 못할 드라마가 하나쯤 있을 겁니다. 방과 후 친구들과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 10시가 되면 TV 앞에 모여 본방사수를 하던 그때.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OST를 흥얼거리며 대사를 따라 하고, 인기 캐릭터의 패션을 따라 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우리가 열광했던 드라마들은 단순한 TV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의 학창 시절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90년 대생들이 사랑했던 시청률 TOP 드라마들은 어떤 작품들이었을까요? 다시 한번 그때의 감성을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겨보겠습니다.
1. 90년대생이 열광했던 드라마의 특징
① 압도적인 시청률
요즘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덕분에 드라마를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그때는 한 회라도 놓치면 다음 날 친구들과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였죠. 당시 인기 드라마들은 기본 시청률이 30~40%를 넘겼고, 국민 드라마는 50%를 넘기도 했습니다.
② 유행을 만든 명대사와 패션
“이게 최선입니까?”, “마지막 경고야”, “우리가 남이가?” 같은 대사들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고,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따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패션이 그대로 유행이 되어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죠.
③ 드라마 OST가 음원 차트 석권
드라마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OST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눈의 꽃, “파리의 연인”의 She’s Gone, “풀하우스”의 처음 그 날처럼 같은 곡들은 지금도 들으면 드라마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2. 시청률 TOP! 90년대생이 사랑한 드라마
① 첫사랑 (1996~1997) – 시청률 65.8% (역대 1위)
90년 대생들이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보던 국민 드라마. 배용준이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가난한 청년과 부잣집 딸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정통 멜로드라마였습니다.
명장면: 배용준과 이승연의 눈물의 이별 장면 – 이 장면에서 함께 울었던 시청자들이 많았죠.
② 파리의 연인 (2004) – 시청률 56.3%
박신양과 김정은 주연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박신양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대사는 드라마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대사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명장면: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 많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에서 설렘을 느꼈죠.
③ 대장금 (2003~2004) – 시청률 57.8%
이영애가 연기한 장금이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고, 궁중 요리와 의학을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명장면: 장금이가 왕 앞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장면.
④ 미안하다 사랑한다 (2004) – 시청률 29.2%
소지섭과 임수정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쏟게 했던 작품입니다. 소지섭이 임수정을 향해 "미안해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지금도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명장면: 소지섭의 마지막 눈 내리는 장면 – 이 장면을 보고 안 운 사람이 거의 없었죠.
⑤ 궁 (2006) – 시청률 28.8%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속에서 황태자와 평범한 여고생의 계약 결혼을 그린 드라마로, 윤은혜와 주지훈의 케미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명장면: 황태자가 윤은혜에게 "마지막 경고야"라고 말하는 장면 – 수많은 팬들이 이 대사에 심쿵했죠.
3. 90년대생이 사랑한 드라마의 영향
- 한류 드라마의 시작: 대장금, 파리의 연인, 궁 같은 작품들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K-드라마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 유행어 & 패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유행이 되었고, 대사 하나하나가 트렌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 가족과 함께 보던 문화: 지금처럼 각자 스마트폰으로 보던 시대가 아니라,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함께 드라마를 보던 따뜻한 추억이 있습니다.
결론
90년대생들이 사랑했던 드라마들은 단순한 TV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창 시절의 추억이자 문화였습니다. 친구들과 명대사를 따라 하며 장난을 치고, OST를 들으며 감정에 젖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나요?
요즘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덕분에 과거의 명작 드라마들을 쉽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옛 추억이 떠오를 때, 다시 한번 이 드라마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